안양YWCA는 경기지역YWCA와 함께
한국YWCA연합회 회관이 있는 명동성당앞에서 탈핵캠페인을 전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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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불의날 캠페인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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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두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자식을 잃은 고통에 몸부림 치고 있고, 제발 시신만이라도 찾기를 바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속은 까맣게 타서 문드러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눈앞에서 죽어가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국가의 무능함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함과 초기대응 실패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안전불감증, 생명경시, 원칙과 규정을 지키지 않는 구조적 비리, 그야말로 총체적 집단 비리와 부패가 가져온 참사였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은 생명을 경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생명보다 돈이 귀했기 때문에 무리한 증축을 했고, 과적을 했으며, 노후선박의 수명을 연장시키도록 규제를 완화 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그 구조적 문제가 너무나도 쌍둥이처럼 닮아있는 핵발전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세월호인 핵발전소가 한국에는 23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미 수명을 다한, 30년이 넘은 노후 핵발전소는 두 개나 있습니다. 고리 1호기는 만 34세로서 2008년에 수명을 10년 연장했고, 고리핵발전소 반경 30km 내에는 부산과 울산시민 375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또한 월성1호기는 2012년에 수명 30년을 다 채우고도 수명연장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시민여러분, 2011년의 참담했던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핵발전소 폭발로 인해 무차별로 솟구친 방사능은 그대로 후쿠시마 시민들을 덮었고 후쿠시마 일대를 지옥으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폭발했던 핵발전소 1호기는 수명을 연장해 40년 이상 가동된 노후 핵발전소였습니다. 노후한 년수대로 핵발전소가 차례로 터졌습니다. 한국에선 이런 일이 안 일어날 거라고 과연 장담할 수 있을까요?
시민여러분,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 불명예스러운 1위의 꼬리표를 갖고 있습니다. 자살률 1위, 대학등록금 1위, 노동시간 1위, 신선식품 고물가 1위... 그 중에서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대한민국이 핵 밀집도 1위의 국가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크다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에 세워져 가동되고 있는 핵발전소는 모두 23개입니다. 이 23개의 핵발전소에서 최근 10년간 154건, 신규 핵발전소에서 27건 등 총 181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181건의 사고 중 불시에 정지하거나 가동이 실패하는 ‘고장정지’는 156건에 달했습니다.
또한 줄줄이 터지는 핵발전소 부품 납품비리 사건과, 시험성적서 조작 등의 사건들로 인해 국민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만약 고리1호기에서 사고가 난다면 세월호 참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체르노빌, 후쿠시마 폭발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노후 핵발전소는 폐쇄되어야 합니다. 규정과 기한 수명이 지켜지지 않는 핵발전소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습니다! 고리1호기 폐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입니다! 노후 핵발전소 폐쇄에 서명해 주십시오!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동참하여 주십시오!
<다함께 구호를 외치겠습니다.>
* 수명 끝난 핵발전소, 고리1호기를 폐쇄하라! (폐쇄하라 폐쇄하라)
* 수명 끝난 핵발전소, 월성1호기를 폐쇄하라! (폐쇄하라 폐쇄하라)
* 노후 원전을 폐쇄하라! (폐쇄하라 폐쇄하라)
* 대한민국 국민은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다
노후 원전을 폐쇄하라! (폐쇄하라 폐쇄하라)
* 생명을 담보로 한, 핵발전소 확대정책을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 에너지자립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책을 수립하라! (수립하라 수립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