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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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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연변과 안양여성들이 만드는 평화통일의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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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안양YWCA
조회 : 2,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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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aynews.co.kr/default/index_view_page.php?board_data=aWR4JTNEMzI… [1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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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특집> 연변과 안양여성들이 만드는 평화통일의 한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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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칠 남 안양YWCA 이사, 7~8대 회장 역임>> |
2015년 07월 13일(월) 11:52 [안양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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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주년을 맞아 전국의 시민사회단체가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여성단체인 한국YWCA는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에 주력하기로 하고, 지난 5월 개최된 세계여성평화걷기행사(WCD)를 비롯해, DMZ평화콘서트와 평화통일 교육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창립30주년을 앞둔 안양YWCA도 이에 발맞춰 광복70주년과 창립기념 준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창립30주년 준비와 광복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안양YWCA는 산하단체장들과 이사진 9명으로 대표단을 구성, 6월16일부터 19일까지 연길과 백두산일대를 방문했다. 연변 조선족여성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통일을 위한 협력 방안을 토론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행사 후 안양YWCA 유칠남 이사가 방문과정과 이에 대한 의미를 짚는 기고를 보내왔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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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공항에 도착하니 연변민들레 회원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연변은 중화인민공화국 동북지역 지린성(길림성)에 속한 중국내 유일한 조선족자치주이며 행정적으로 5개시와 3개현으로 구성돼있고 중심지는 연길이다. 연변지역은 조선시대 말부터 조선족들이 이주해 개척한 곳으로 일제시대에는 독립운동의 근거지이기도 했다. 자치주 내에 조선족은 전체인구의 40.7%를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외국으로 취업하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감소하고, 부모 없이 방치된 아이들과 가정해체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한다.
분단이전 한국YWCA에는 북한의 평양, 함흥, 안주, 선천지역에 4개의 YWCA가 있었다. 한국YWCA는 분단이후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회비의 1%를 북한Y재건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기금을 통해 창립 80주년이 되던 1992년부터 통일의 가교역할을 할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여성리더십프로그램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후 결성된 연변여성민들레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안양YWCA가 방문한 연변민들레는 한국 등으로 일하러가고 조부모와 살고 있는 아이들의 방과후 프로그램과 가정문제해결을 위한 상담활동 등에 주력하고 있었다. 문을 열자마자 작년에 안양YWCA를 방문해서 배워간 EM발효액과 EM비누가 놓여져 있어 더욱 뿌듯했다.
대표단들은 연변민들레 사무실 온돌방에 긴 교자상을 놓고 둘러앉아 연변과학기술대학의 곽승지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독일의 통일이 급격하게 이루어졌듯이 역사의 흐름을 볼 때 10년 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며, 한국이 동북아평화공동체의 주체가 되기 위해 연변조선족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남북간에 이해하고 먼저 포용하면서 세계의 평화를 이끌어 나가야한다는 내용이었다.
강의와 심도 깊은 토론 후 류경호텔로 이동해 교류회를 가졌다. 연변민들레 회장의 상황 설명을 듣고, 연변여성들의 문제, 조선족에 대한 우리사회의 편견과 차별 등 다양한 현실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13년째 계속하고 있는 방과후 교실, 아나바다운동과 EM환경운동, 남성들을 위한 직업교육(여성들은 돈 벌러 남한에 가고 남성들의 할 일이 없는 실정)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 가정폭력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20주년을 맞는 안양YWCA가정폭력상담소와 가정폭력쉼터의 활동경험 등을 나누며 협력을 약속했다.
일자리가 부족해 젊은이들이 중국본토나 외국으로 나가 조선족자치주의 인구가 줄어들고 조선족자치주의 해체위기에 놓여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직업훈련연계 등 역시 20주년을 맞는 안양YWCA여성인력개발센터의 역할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약속하기도 했다. 안양YWCA창립당시의 모습이 떠올라 그분들의 애쓰는 모습이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다.
북한정부에서 직영하는 류경호텔에서 연변여성들과 교류회를 갖는 동안 음식을 나르는 북한 여성들을 보며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한 공간 안에 서로 다른 국적의 한민족의 여성들이 함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격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분단의 현실이 느겨져 마음 한편이 저려왔다.
중국의 5대 소비도시 중에 하나라는 연변은 화려한 야경으로 고층빌딩마다 휘황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탈핵운동 주요과제로 삼고 있는 안양YWCA 한 구성원으로 지나친 전력 낭비가 아닌가하는 염려가 들기도 했다.
연변민들레와의 교류회를 마치고 우리일행은 백두산과 용정, 도문지역의 북한국경지역을 둘러보았다. 비바람과 눈보라 때문에 매표소 앞에서 모두들 포기하고 돌아가는 상황에서 우리 대표단은 오직 백두산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서로 손에 손잡고 합심해 기도하며 올라갔다. ‘사랑하는 딸들이 주님의 일로 이곳에 왔는데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천지를 꼭 보여주시라고…’ 악천후 속에서 정상으로 오른 순간 눈보라가 멎더니 장엄한 천지가 우리를 맞이했다. 우리는 WCD 평화의 조각보스카프를 함께 두르고 통일의 염원을 담아 오늘의 감격을 가슴깊이 새겨 넣었다. 셋째 날 용정의 대성중학교를 방문해 항일독립운동 역사, 도문국경지역을 보며 분단의 현장을 돌아보며 평화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 여성들이 안양지역에서 해야 할 사명들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4일을 보내며, 우리 대표단은 이 일을 계획하신 분의 뜻을 묵상하고 또 앞으로 우리 안양YWCA가 해야 할 많은 과제를 마음에 새겼다.
이번 방문은 2016년에 창립30주년을 맞는 안양YWCA가 연변민들레의 모습을 보며 창립당시 첫 마음을 기억하고 안양지역에서 조선족 중국 동포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연변지역과의 협력을 기대하는 계기가 됐다.
<<유 칠 남 안양YWCA 이사, 7~8대 회장 역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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