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가 8월 24일(월) 오전 10시에 ‘2015 국제여성평화걷기 WCD(Women Cross DMZ)’를 통한 여성평화운동의 기여와 YWCA 운동이 19세기 여성들이 주도한 평화운동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평화기’를 받았다.
이날 평화기 수여는 미국 센트럴 미시간 대학의 호프 메이(Hope Elizabeth May) 교수가 한국YWCA연합회 차경애 회장과 북한어린이돕기사업단 한미미 위원장과 윤명선 위원과 이진용 위원, 한국YWCA연합회 유성희 사무총장 등에게 직접 전달했다.
호프 메이 교수는 지난 8월 12일(수) ‘미국인 독립운동가’ 호모 헐버트 박사 66주기 추모식에 참석하여 헐버트 박사가 제4의 특사로 대한제국의 항일운동에 기여한 것을 밝힌 바 있다. 1907년 고종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2회 만국평화회의 비밀 밀사를 파견해 국제사회에 을사조약의 불법성을 알리려 한 외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헐버트 박사는 우당 이회영을 통해 ‘헤이그특사증’을 이상설 열사에게 전달한 바 있다.
평화기는 1897년 코라 디 브라자 백작부인에 의해 제작되어 ‘진정한 애국심(true patriotism)' 은 자유와 화합, 연대의 가치를 상징한다. 평화기는 국제평화를 위해 일했던 여성들의 노력이 백여 년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초창기 논의로 거슬러 가며, 평화는 남녀가 함께 인간 내면세계의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러한 바탕 위에 평화운동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평화기의 모토는 ‘나는 평화를 위해 일한다: PRO CONDORDIA LABOR’인데 콘코르디아(CONDORDIA)의 의미는 ‘조화(harmony)’에 가까운 뜻으로 평화와 인권의 조화를 위해 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화기는 노랑, 보라, 흰색으로 구성되어 자유와 통합, 박애를 상징하는데 노랑은 남성을, 보라는 여성을. 흰색은 어린이를 상징한다. 평화는 남녀가 함께 인간성을 고양시킴으로써 인권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한 평화기는 우리나라에 노근리 재단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에 수여되었으며, 한국YWCA연합회에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수여됐다.
한편, 평화기는 지난 5월 24일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에 진행된 2015 국제여성평화걷기대회 WCD 행사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의미를 표하기 위해 같은 날 전 세계의 7군데서 게양되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평화궁(Peace Place), 오스트리아 하만스도르프(Hamanssdorf)에 위치한 버사 폰 슈트너(Bertha von Suttner)의 생전 저택, 이탈리아 코라 디 브라자의 생전 저택, 대한민국 노근리에 위치한 ‘노근리 평화재단’, 미국 센트럴 미시간대학, 일본 히로시마의 지미카터 시민센터에서 게양됐다. 최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