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방지와 평화를 위한 긴급여성행동 기자회견문>
한반도 전쟁위협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해 즉각 대화하라!!
우리 여성은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심각하게 우려한다. 작년 12월 북한의 로켓발사이후 제재와 무력시위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미 당국은 핵항공모함을 포함한 키리졸브 합동군사훈련을 하고 있으며, 북한은 정전협정의 백지화, 남북 불가침 합의 전면 폐기, 핵위협을 선언하였다.
올해는 정전협정이 맺어진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전쟁은 아이들과 여성, 다른 모든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한 재앙이다. 우리는 이미 동족 사이에 참혹한 전쟁을 경험하였다. 죽음, 헤어짐, 굶주림, 여성들에게 가해진 성폭력까지 그 눈물과 한을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전쟁의 상처를 보듬고 화해하며 함께 살기위해 남북의 피나는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나 지금 평화를 촉구하는 남북 당국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현재의 상황은 지난 60년 동안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은 채 정전협정이 지속되면서 북한과 미국, 남한과 북한 사이의 적대관계의 산물이다. 이들 상호간의 적대감, 증오심, 그리고 뿌리 깊은 공포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한반도 정전체제가 지속되는 한 군사적 위협과 대립, 공포의 악순환은 계속될 뿐이다. 이러한 폭력과 대항 폭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 여성들은 한반도 전쟁방지와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 당국과 북미 당국의 대범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한다. 한반도 갈등과 분쟁을 대화와 타협, 협력을 통해 해결하기를 희망한다. 힘의 우위, 핵억제력, 군사훈련을 통해 상대방을 위협하여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협상과 대화를 통해 신뢰조성과 화해형성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찾는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를 촉구한다.
평화의 주체로서 우리 여성들은 올해 정전 60주년이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원년이 되기를 희망하며, 아이들이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유럽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남북교류와 국내외여성들과 연대할 것을 다짐하며, 한반도 전쟁 방지와 평화를 위해 관련당사국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남북한 당국은 전쟁위기 고조시키는 행동과 군사훈련을 중단하라.
둘째, 남북한 당국은 화해협력과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합의를 준수하고 대화하라.
셋째, 6자회담 당사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을 재개하라.
넷째, 한국, 북한, 미국, 중국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형성을 위해 대화와 협상을 시작하라.
2013년 3월 13일
한반도 전쟁방지와 평화를 위한 긴급여성행동
경기자주여성연대,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연대, 고양여성회, 광주여성센터, 광주(경기)여성회, 광주여성회, 구로여성회, 구리여성회, 기지촌여성인권연대, 남해여성회,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광장, 대구여성회, 대전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회, 부천새시대여성회, 부천여성회, 분당여성회, 사천여성회,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서울여성회, 성남여성회,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수원여성회, 안산여성회, 안성여성회, 안양나눔여성회, 양산여성회, 양주여성회, 여인지사,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오산여성회, 용인여성회, 우리여성회, 울산여성회, 의정부두레여성회, 이천여성회, 인천여성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제주여성인권연대,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지구를살리는청주여성모임, 진주여성회, 진해여성회, 창원여성회, 천안여성회, 춘천여성회, 통일여성회, 통합진보당여성위원회, 파주여성회, 평택여성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하남여성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YWCA연합회, 함안여성회, 화성여성회 (가나다순, 65개 단체)